[창원 리뷰]'이대호 연장 11회 결승 투런' 롯데, NC 10대8 제압 '낙동강 시리즈 첫 승'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연장 11회초 무사 1루 롯데 이대호가 좌월 2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6.30/[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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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HL] '이대호 멀티 홈런' 롯데, 연장 접전 끝에 NC 제압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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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 對 NC 다이노스 1차전, 10:8 승리 (현재 7위, 46경기 23승 23패 승률 0.500, 게임차 - 8.5)
간절함이 만든 승리. 이 말 말고는 할 말이 없는 경기라고 생각이 든다. 5위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 갈길 바쁜 롯데이지만 사실 이번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은 딱히 큰 기대가 없기도 했다. 일단 1위 팀을 상대하는 것이기도 했고, 4선발 역할을 하는 노경은이 손을 다쳐 오프너로 추격조 김대우가 나오는 경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를 연장 11회까지 끌고 가 승리로 이끌어 낸 롯데 자이언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이 경기에서는 수 많은 흥미진진한 포인트가 있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3개의 장면이 가장 인상이 깊지 않을 수 없었다.
첫 번째, 10회 말 1사 만루의 위기에서 끝내기를 주지 않고 막아내기 위해 송승준 - 김유영 - 오현택 - 강동호로 모든 상황에 따라 투수를 바꾸며 남는 투수가 없음에도 간절하게 막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 사실 이런 전술은 패넌트레이스라는 점에서 졌을 때 다음 경기에 치명적인 휴유증이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는 점이 압권이다.
두 번째는 그렇게 다시 롯데에게 돌아온 11회 초 공격 찬스에서 투런포를 때려낸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앞선 7회에도 홈런으로 역전을 하더니 다시 이렇게 승리의 방향추를 가져오는 홈런포를 때려내며, 왜 이대호가 롯데의 전설인지를 명백하게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
마지막은 11회 말 강동호의 NC 중심타선 삼자범퇴! 10회 말 혼신의 힘을 다해 NC를 막아낸 롯데는 더 이상 바꿀 투수도 없기 때문에 10회 마지막에 올라온 강동호로 11회를 다 막아야 하는 상황. 그 전 기록이 ERA가 두자리수라는 점에서 못미덥게 느껴지는 상황에서 오늘 계속해서 점수를 뽑아낸 NC의 상위타선을 상대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쫄깃하지 않을 수 없는데 1번 이성호 2번 권희동 3번 나성범을 모두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이 장면이 마지막 명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사실 경기 자체만 따지고 본다면 감독에게 화가 나기도 했고, 다음이 걱정되는 경기이기도 했다. 아무리 타순 한 바퀴만 상대하게 하겠다고 생각해도 구위와 무브먼트가 모두 좋았던 오프너 김대우를 굳이 안타 맞았다고 바로 내렸어야 했을까라는 생각, 그렇게 6월달에 필승조를 굴려대더니 결국 구승민, 박진형이 줄줄이 홈런을 맞으며 깨지는구나라는 생각, 이왕 바꿀거면 좀 더 빨리 김원중으로 바꿨으면 연장가지 않고 막아내지 않았을까 하는게 아쉽더라. 결국 그래서 11명의 투수나 올라오게 하면서 다음 경기가 걱정도 되는 상황이 되었지만, 이대호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말했듯, 이런 경기에서 이겨야지 강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이 위닝 스피릿을 만들 것이라 생각하면, 소모는 많지만 그럼에도 값진 1승이 아니었을까 싶다.
불펜도 탈탈 털었는데다가 내일 NC 선발 구창모에 롯데는 장원삼이니깐 큰 기대 말고 보내고, 모레 스트레일리한테 꼭 좀 승을 안겨주는 경기하자 롯데야!
이대호,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투런 홈런 / 11회초
주요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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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형 내가 대신 늙을테니깐 늙지마요... 형 아니면 누가 롯데 4번타자해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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