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지성준 무기한 출장정지

롯데, '성추행 논란' 지성준,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 조치 [오피셜]

 

주말 간 삼성라이온즈와의 3차전이 루징 시리즈로 끝났다. 타자들은 결국 스트레일리에게 또 승을 챙겨주지 못했고, 샘슨은 5이닝 4실점으로 아쉬운 피칭을 보였다. 삼성의 젊은 선발들을 계속해서 공략 못하는 타자진이 상당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 모습을 찾아가는 듯한 박세웅이나 역전에 차이를 벌리며, 점수 차를 유지하는 마지막 일요일의 경기는 만족스럽다.

 

주말 간 경기도 경기지만 조금 뼈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지성준의 성추행 논란. 정확히 법적 공방은 가봐야 알 것이고, 차차 흘러가는 흐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력 관점에서는 상당히 뼈아픈 것이 사실이다.

 

지난 겨울 롯데는 성공적으로 선발 전환에 성공한 장시환을 한화에 내어주고 최재훈의 백업 포수였던 지성준을 데려왔었다. 롯데 입장에서는 강민호 이적 이후 끊임없이 문제였던 포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일발장타력을 가진 군 문제가 해결된 포수를 챙겼고, 한화 입장에서는 부족한 국내 선발을 얻은 나름의 윈윈 트레이드였다.

 

물론 으레 트레이드가 그러하듯, 시즌이 시작되고는 어디가 이득이었는가? 를 따져보곤 하게 된다. 더군다나 주전 포수감으로 데려 온 지성준이 2군에만 있어서 당장은 장시환이 승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해도, 크게 보고 오랜 기간 주전 포수로 육성할 생각으로 데려온 만큼 당장 평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이렇게 성추행 논란으로 인해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음으로써 팬덤에서는 '결국 장시환만 내준 셈이네' 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그도 그럴게, 사법 기관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출장을 정지한다는 것인데 이 사례를 볼 때 최소한 키움 박동원, 조상우 사례처럼 큰 문제 없이 끝나더라도 반 년~ 1년은 나오지 못할 것이고, 극단적으로는 아예 선수인생이 끝나면 주전 포수감 하나를 잃는 셈일테니 말이다.

 

[롯데 포수진 20시즌 현재 스탯]

김준태 39경기 95타석 84타수 타율 0.202, OPS 0.597

정보근 33경기 66타석 61타수 타율 0.148, OPS 0.332

 

김준태가 지난 기아와의 경기에서 끝내기를 치며 가장 나은 수준을 보이곤 있다 하지만 주말 새 타율 깎아먹어서 어느새 2할 언저리대로 왔고, 정보근은 답이 없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콩거 코치의 지도 아래 19시즌 포수진에 비해서 수비는 일약 상승했다만 여전히 방망이가 좀 아쉽기는 한 상황이다. 이럴 때 지성준이 수비가 강화된 뒤 2할 5푼 정도만 쳐줄 수 있다면 큰 전력이 될텐데 이런 상황에서 지성준이 나가리가 되어버린다면 다시 롯데는 포수난에 시달리는 팀으로 되돌아가는 꼴이 될 것이다.

 

[롯데 > 한화로 이적한 장시환 현재까지 성적]

장시환 선발 8경기 37.2이닝 1승 4패 ERA 6.21

 

한화에서 장시환 성적이 그렇게 좋은 편인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는 점에선 그래도 제 몫은 하는 투수이다. 최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5이닝 동안 11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꾸역투를 하기도 했고 말이다. 샘슨의 이탈로 4선발 체제로 돌아가며 어려움을 겪었던 5월에 만약 장시환이 있었다면 5선발 로테를 잘 돌릴 수 있기도 했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팀의 성적도, 장시환 본인의 성적도 달랐을 것인데 지성준이 나가리 되어버린 이 상황에서는 공짜로 선발 투수를 내 준 느낌이라 너무 아쉽다.

 

차라리 다른 팀에 트레이드 카드로 써 볼수도 있었을텐데, 지금처럼 불펜을 두고 빅딜(홍건희-류지혁, 이태양-노수광)이 일어나는 시점에선 트레이드 카드로 쓰더라도 상당히 괜찮은 옵션이었을텐데 말이다.

 

주말 동안의 3연전이 루징 시리즈인 것도 아쉽지만, 다시금 포수 문제가 떠오르게 된 점이 너무나도 아쉽다... 결국 종덕 젠슨이 되어 투수로써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ㄷㄱㄷㄱ가 1군 포수로 돌아와야 하는 것일까? ㄷㄱㄷㄱ의 18, 19시즌 성적도 정보근 정도 밖에 되진 않는데... 준태야 좀만 더 방망이좀 잘 쳐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