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6점' 롯데, 오승환 격침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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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영상. 오승환 등판부터는 2분 50초부터, 출처: 네이버 스포츠]

 

 

롯데, '돌부처' 오승환 무너뜨리고 짜릿한 역전승

<조이뉴스24>[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롯데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그런데 9회말 마무리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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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와서 롯데가 이틀 연속으로 한 경기도 안해서 심심한 김에 추억의 영상을 찾아본다. 내 머릿속에는 몇 가지 날의 경기들은 가을야구가 아님에도 진하게 각인되어 있고는 한데 그런 경기 중 하나가 2012년 4월 24일 삼성라이온즈와 치루었던 경기.

 

롯데는 선발투수 유먼이, 삼성은 윤성환이 선발투수로 올라와 8회말까지 롯데:삼성 (0:2)로 삼성이 이기고 있던 경기. 9회에는 지금도 여전히 클로저로 활동 중이지만, 당시 KBO 끝판대장이었던 오승환이 올라왔는데, 이 오승환에게서 자그마치 6점이나 뽑아내면서 6:2로 역전 대승한 경기이다. 역전도 역전이지만, 9회 초에 그것도 당시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오승환에게서 6점이나 뽑아내며 아주 탈탈 털며 역전했던 경기라 짜릿하기 그지없었던 경기였다.

 

이거 경기할 때 내가 대학교 2학년이었고 도서관에서 시험 공부하고 있나? 그랬는데 공부 집중이 안되서 중계를 계속 보면서 '지는 경기 왜 봐 ㅅㅂ' 이러고 있던 차였는데 이런 짜릿한 경기를 만들어냈었더란다. 그러고 이 날 페이스북에다가 '롯데도 오승환을 털었는데, 나라고 회계를 못 털겠냐, 불타는 이 밤이다.' 라고 하며 시험 공부 밤샘의 결의(?)를 다졌었지만 결국 패배했더라는 ㅎㅎ....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이 시점에 와서 그 시험 하나의 결과는 내 인생에 큰 영향은 딱히 없었던 듯하고, 오히려 이런 강렬한 경기를 보았던 것을 추억할 수 있게 되었단 점에서 행복한 기억 하나 남겼다는 생각이 든다.

 

이 경기 이후 롯데는 2012 시즌, 전 구단 마무리 투수를 대상으로 블론세이브, 패전을 선사하는 이른바 '마무리 브레이커'의 시즌을 보내고, 3위로 시즌을 마감,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를 3승 1패로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SK와이번스에게 5차전까지 가서 결국 2승 3패로 패배해 가을야구를 마감했었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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